길것만 같던 겨울방학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있네요. 요즘 도서관은 그 어느때보다도 북적거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름방학보다는 바깥나들이를 잘 하지 않으니까, 도서관을 찾아오는 어린이가 더 많아진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일들 중 왕따나, 친구간의 폭력 등과 같은 어두운 소식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어른들은 피해자건, 가해자건 간에 자신의 아이는 아닐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요.
그러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느 편에 속하나요?
도서관에서 여러 아이들을 만납니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는 아이라고 다 얌전하고, 의젓한 아이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장난이 심하고, 옆의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도 있구요,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데 방해가 되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물론,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독후활동을 하는 아이는 당연히 더 많지만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어떻게 어울리는가에 따라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보일 때가 있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평소에 말도 못하게 개구쟁이 짓을 하던 아이가 옆에 있는 친구를 따라 책을 읽거나 독후활동을 하고 책만들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는가하면, 평소에 얌전하고 조용하던 아이가 시끄러운 녀석들 틈에 끼어 눈쌀 찌푸리는 행동을 할 때도 있어요.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아이 하나가 전체의 분위기를 흐려놓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그런 아이조차 올바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아이도 있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떠들고 장난치기는 쉽지요. 그러나 그런 분위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일을 잘 하는 친구를 리더십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친구일까요?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을 때, 그리고 새로운 학년이 되어 새 친구를 만났을 때, 여러분은 어떤 친구가 되고 싶은지 한번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