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참 묘한 달입니다. 작년 12월, 새해를 준비하며 한해를 마무리지었는데, 2월이 되면 또한번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바로 졸업때문이죠. (학년이 바뀌는 것도 포함해서요)
초중고등학생들의 졸업식에 이어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졸업식이 한창입니다. 그동안 몸담았던 학교를 떠나 새로운 사회로 또 한발자국 내딛는 달이지요. 가르침을 받았던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달이기도 하구요.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하나의 과정을 마치는 것이 엄청 어렵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졸업식 풍경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지요.
지금이야, 졸업에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이 그다지 많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입학도 졸업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예전만큼이나 사람에 대한 정도 많이 줄었으니 헤어짐이 그리 슬픈 일도 아닙니다. 새삼스레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건 더더욱 아니구요.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다고 해서 개인들의 마음가짐도 모두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졸업'이 위세를 떨 일도 아니지만, '졸업'까지 무사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성장해준 아들딸에게 수고했다는 말은 꼭 해주고 싶네요. 살면서 뒤돌아보니, 그래도 내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켰던 때가 바로 졸업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군요.
여러분은 오늘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지금의 선택과 고민이 여러분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기억해 주세요.